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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GREET] 김현기 작가와 따뜻한 기억의 기록
[아트GREET] 김현기 작가와 따뜻한 기억의 기록
에코樂갤러리에서 진행된 온라인 전시를 기반으로
아트GREET의 지면을 통해 작가와 작품세계를 소개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로 정서저변의 확대 및 독자 공감대 형성을 위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작품 이미지를 함께 제공합니다.
이번 첫 시간은 오프라인 '페이지 명동' 내 NS홈쇼핑 라운지에서 2개월 간 특별 초대전을 진행했던
김현기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소개내용 및 작품감상은 아래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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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내면의 삶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현기입니다.
유년시절 어머니는 내 큰 스승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그림 속 사유는 언제나 자유로웠고 나는 그 속에서 내면 깊숙히 유영하는 어머니를 배웠습니다.
어머니가 배어 있는 캔버스는 나의 위안입니다.
생각을 마음껏 펼쳐주기도 하며 꿈을 대신 꾸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사 희비(喜悲) 온몸으로 부대끼며 생의 지층을 매일매일 그림으로 기록하는 전업작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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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별밤', Oil on canvas, 2016, 45.0cm × 45.0cm (15호)
김현기 '배웅', Oil on canvas, 2021, 116.8cm × 91.0cm (50호)
김현기 작가의 작품 속에는 어린 날의 기억이 담겨있다. 유년시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촌에서의 기억과 어머니와의 추억이 작품 세계 속에 투영되어 있는데, 그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내면의 향수(鄕愁)가 짙게 베어나온다. 우리는 이 공감대에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다.
김현기 '황씨네 콩밭을 지나는 아침', Oil on canvas, 2021, 65.1cm × 53.0cm (15호)
김현기 '섬집아이4', Oil on canvas, 2022, 65.1cm × 53.0cm (15호)
김현기 작가의 작품은 일기다. 매일 쓰는 일기처럼 작가의 작품 한 장 한 장이 기억 속에 켜켜이 쌓였던 삶의 로그(Log)이며, 그 기억의 편린들이 작품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유의 색감들로 표현된다. 그래서 작가의 일기 속 기억과 고백들로 채워진 작품들은 거짓과 꾸밈없이 다만 진솔하다.
김현기 '조용한 휴일', Oil on canvas, 2022, 60.6cm × 60.6cm (20호)
김현기 '기찻길 옆 작업실', Oil on canvas, 2022, 60.6cm × 60.6cm (20호)
김현기 작가의 기억 속 풍경은 어린아이들의 그림일기같은 느낌을 주는데, 사물과 풍경이 그림일기스러운 특유의 아기자기한 형상으로 표현되고, 인상파적인 원색적 색감과 다중시점으로 표현된 작품의 구도가 어린아이들이 갖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관찰한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부여한다. 그렇기에 순수하면서 밝고 따뜻한 감정들이 작품에서 베어나온다.
김현기 '여름꽃 가을 아래', Oil on canvas, 2021, 65.1cm × 53.0cm (15호)
김현기 '뚱댕이방앗간 집', Oil on canvas, 2022, 72.7cm × 60.6cm (20호)
디지털 네이티브로 대변되는 알파세대가 미답한 70년대, 80년대, 90년대 농촌의 경험들. 기성세대들의 추억 한켠 속에 남아있는, 아직도 아스라이 정겨운 감정을 빚어내는 농촌의 기억들. 그 기억 속에 심겨진 감정들을 작가는 캔버스 위에서 담담하게 풀어낸다. 작품은 그 그리움 속에 개개인의 삶을 시유하듯 자유롭게 추억해보자는 일종의 담언이다.
김현기 '꿈꾸는 창', Oil on canvas, 2019, 162.2cm × 112.1cm (100호)
김현기 '숲의 왈츠', Oil on canvas, 2021, 162.2cm × 130.3cm (100호)
이제는 잊혀져 가는 풍경들에 대한 재고이자 막막한 도심 속 일상으로부터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김현기 작가의 연작들을 통해 외부 자연의 변화들을 느낄 수 있고, 그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내면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 그 세밀하고 미세한 변화들부터 일렁이는 찰나의 꿈자락 같은 감정까지 작품마다 이를 추적해보는 재미도 감상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현기 '자전거 탄 남자가 지나가는 풍경', Oil on canvas, 2021, 53.0cm × 45.0cm (10호)
김현기 '항해', Oil on canvas, 2021, 53.0cm × 45.0cm (10호)
세상사 희비(喜悲) 온몸으로 부대끼며 생의 지층을 매일매일 그림으로 기록하였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때론 나이브(naive)하며 때론 켜켜이 쌓인 오래된 앨범같은, 다시 꺼내보면 그 자체로 치유되는 기억의 편람과도 같다. 이 작품세계와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다정다감하고, 정갈하고 소박한 추억과 감정의 회고를 다시 음미하고, 조금은 지친 삶을 충분히 위로받는 시간이 되어가기를 바란다.
김현기 작가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 작품 더보기 : http://ecorockgallery.com/mainBoard/main_cyber_detail.htm?ce_cd=2021111800001&ce_type=A